혈관이 혈전으로 막혀도 살아남는 사람이 있다는 말,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믿기 어려웠습니다. 심장 혈관이 막히면 심정지가 오는 게 당연하지 않나 싶었는데, 알고 보니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해온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심장 안쪽 혈관망 자체가 다르다는 겁니다. 그 차이가 생사를 가를 수 있다는 사실이 이 글을 쓰게 만든 계기였습니다. 곁순환, 운동이 심장 안에 만드는 비상 통로저 혼자는 절대 나오지 않을 단어인 측부순환(collateral circulation), 줄여서 곁순환이라는 개념을 알게 된 건 회사 동료 이야기 덕분이었습니다. 여기서 측부순환이란, 주요 혈관이 막혔을 때 혈액이 우회해서 흐를 수 있도록 형성된 보조 혈관망을 의미합니다. 쉽게 말해 심장 안에 만들어지는 비상 골목길 같..